속보-불영계곡 실종자 휴대폰 위치 표시 떠
서울에서 실종된 40대 남성의 차량이 울진에서 발견됨에 따라 울진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단체들이 수색작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실종자의 휴대폰이 지역 기지국에 위치 표시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수사기관의 수사 방향이 재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울진경찰서와 소방서 등은 지난 달 6월 28일 서울에서 실종 신고된 40대 남성 A씨가 타고 온 차량이 하루 뒤인 29일 CCTV를 통해 울진군 울진읍 대흥리로 들어온 것이 확인되면서 수색작업에 나서 지난 5일 오후 2시쯤 70m 불영계곡 아래에서 차량을 발견했다.
문제는 차만 있고, 사람은 없는 것.
때문에 경찰은 5일에 이어 6일과 7일 등 연 사흘 동안 울진경찰서와 울진소방서, 울진군청, 울진읍자율방범대, 울진읍의용소방대 등 관계기관 단체들과 함께 대대적인 수색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반전은 7일 오후에 일어났다.
이날 오후 3시쯤 차량과 차량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찾지 못했던 실종자의 휴대폰에 전원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송면 삼근리 인근 기지국에 실종자 A씨의 휴대폰 위치 표시가 나타난 사실이 경찰의 레이더망에 걸렸다는 것.
경찰은 삼근 기지국 일대에 직원들을 급파해 위치추적에 나섰지만 이내 휴대폰이 꺼지면서 실종자 찾기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종자에 대한 어느 정도의 단서는 잡힌 게 아닌가 하는 게 경찰 안팎의 분석이다.
누군가가 실종자 A씨의 휴대폰을 주워 전원을 켰을 가능성도 아직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마찬가지로 실종자 A씨 역시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수도 있는 것.
이것은 난관에 부딪혔던 실종 사건에 새로운 실마리가 대두됐다고도 볼 수 있는 국면이다.
경찰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금강송면 삼근 기지국 일대에 좀 더 많은 인력을 배치하는 등 보강 탐문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남상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