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베트남 노동자 백암온천 이용 백지화
영양군이 추진해 왔던 베트남 영농 근로자의 울진 백암온천 숙박시설 이용 계획이 백지화 됐다.
이는 대한민국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해 외국인의 국내 입국 검역 규정을 대폭 강화함에 따라 현실적으로 베트남 영농 근로자들의 입국이 어렵게 된 것.
영양군은 21일 오전 울진군에 ‘정부의 외국인 입국 검역 규정 강화 방침에 따라 베트남 계절 영농 근로자의 입국이 어려워 당초 이들이 입국하면 이용하려고 했던 백암온천 숙소 사용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통보했다.
영양군의 한 관계자는 “우리 정부(법무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외국인 계절 노동자들의 출국 보증을 베트남 정부에서 서기를 바라는 등 규정이 강화됐고, 이를 베트남 정부에서 난색을 표함에 따라 사업 자체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계절 노동자들의 비자를 받는 데만 준비 기간이 1달이 걸리는데다 격리기간만도 14일이나 걸려 사실상 이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게 됐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격리 시설을 확보하기 전에 정부의 이런 지침이 있었으면 이 문제를 먼저 풀고 숙박시설 확보에 나섰을텐데 뒤늦게 정부의 지침이 바뀌는 바람에 혼란만 가중 시켰다”면서 “결과적으로 영양군의 문제로 인해 울진 주민들간에 ‘민-민 갈등’을 야기하기 돼 안타갑게 생각한다” 고 했다.
한편 울진 백암상공인연합회는 오는 22일과 23일 잇따라 울진군청과 백암온천 광장에서 열기로 한 ‘영양군을 위한 베트남 영농 근로자들의 백암 온천 숙박시설 이용 계획 백지화 반대 집회’ 도 무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상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