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영양, 외국인 입국자 자가격리 공간으로 울진 검토
영양군 관계자, 울진지역 숙박업소와 교감 나눈 것으로 확인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본격적인 영농활동에 들어간 지역 농가들이 때아닌 일손 부족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영양군이 외국인 영농 노동자들을 입국시키면서 이들의 자가격리 공간을 울진지역 숙박업소로 이용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영양군은 해마다 외국인 노동자를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수백 명의 인력을 동원해 영농작업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올 해도 300여명을 입국시켜 마늘과 양파 수확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문제는 코로나19에 대비해 보름 정도 자가격리를 시켜야 하는데 영양군내에는 이들을 수용할 숙박업소가 턱없이 부족한 것.
때문에 이들은 울진의 숙박업소를 이용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는 것.
실제로 영양군의 한 직원이 15일 울진군의 한 지역을 방문, 일부 숙박업소 측과 면담을 가지는 등 사전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소문이 지역 사회에 확산되자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 주민은 “코로나 때문에 지역 숙박업소와 농민들의 어려움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염여부 등 입국자들의 상태를 모르는 상황에서 외국인 노동자 무턱대고 받을 수는 없지 않느냐”며 조심스런 의견을 피력했다.
또 다른 한 주민은 “만약의 경우 이들 중에 감염자가 나온다면 그 후폭풍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이들을 생활치료센터로 격리 조치하는 게 보다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남상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