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나곡주민, 아스콘 공장 설립 반대
아스콘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한 업체에서 울진 북면 나곡리 일대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자 일부 마을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아스콘 공장 설립과 관련한 제대로 된 주민설명회가 없었는데다 이 마을 인근에는 이미 수년 전 레미콘 공장이 들어와 가동 중에 있어 분진과 소음을 경험해 왔던 주민들은 더 이상 환경오염 유발업체의 설립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울진군 북면 나곡4리 인근에 아스콘 공장 설립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로부터는 동의서까지 받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민들은 문제의 부지에 아스콘 공장이 들어서게 되면 나곡 4리 뿐만 아니라 나곡 1,2,3리와 6리까지 불가피하게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나 유해물질인 프롬알레히드 등을 발생시키는 아스콘을 현장까지 적정온도(130℃~160℃)로 유지하기 위해 운반트럭은 난폭운전과 과속을 일삼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염려했다.
주민들은 “운반 중인 아스콘에서 발생하는 퀘퀘한 기름 냄새로 인해 도로 주변 주민들은 고통받을 것이 뻔한 데다 저기압 때 유해물질이 공장 아랫마을인 나곡 4리에 깔려 주민 피해가 예상되는데도 이에 대해 울진군이나 관계 업체에서 설명회 한번 없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A씨는 “우리 아이들의 기억 속에 자연과 호흡하며, 삶의 여유를 찾고 참된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면서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제보를 하게 됐다”고 했다.
이에 울진군의 한 관계자는 “아스콘공장 설립과 관련한 어떠한 행정 절차가 진행된 것이 없으며, 현재 업체 측의 서류조차도 접수된 게 없다. 만약 관련 서류가 접수된다면 그 때는 주민 의견들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남상소 기자
(사진은 자료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