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울진jc,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 규탄
정부와 자치단체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대해 강력히 규탄,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울진지역의 한 시민사회단체가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단체는 울진군 후포면에 있는 남울진JC(회장 김성아).
35대 김성아(39) 회장이 이끄는 남울진JC는 14일 울진 후포항과 기성항 등 울진 남부지역 곳곳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는 일본 정부가 13일 내각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방류하겠다고 발표한 바로 다음날 시행한 조치였다.
남울진JC의 이같은 조치는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중에서 처음 있는 일인데다 시장 군수가 이끌고 있는 기초자치단체들보다도 더 발빠른 행보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남울진JC는 “방류된 오염수는 해류를 따라 이동함에 따라 울진 등 청정 경북도 동해안 및 태평양 등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 우려된다”면서 “이 오염수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세슘, 스트론튬 등이 잔존해 있어 우리나라 수산업의 붕괴는 물론, 국민의 건강과 안전까지 크게 위협 받게 될”이라고 주장했다.
남울진JC는 또 “전 인류가 보존·사용해야할 공동재산인 바다에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을 인류에 대한 죄악이자 범죄행위”라면서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오염수에 관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해양방류가 아닌 지상에서의 영구적인 처리방안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했다.
김성아 회장이 이끄는 남울진JC는 지난 1984년 창립했으며,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에게 ‘마스크 무료 나눔 행사’를 갖는 등 그동안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크고작은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남상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