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여성 사무관 필요-울진군의회 강다연 의원
강다연 의원.
여성이면서 비례대표 의원이지만 지역구 남성의원 이상의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 의회 주변의 평가다.
지난 10일 열린 제238회 정례회에서 이를 입증했다.
강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여성 인사 문제에 열변을 토했다.
지금껏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던 군수의 인사 문제를 꺼낸 것.
10일 현재 울진군 600여 명의 공무원 중 여성 사무관은 단 한 명도 없다.
민선 7기가 시작된지 2년여 동안 단행된 수차례 인사에서 여성 6급이 5급 사무관 승진자 명단에 올라간 사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원이 남성이었다. 수차례 수시인사에서도 남성들만 사무관 승진자 명단에 올라갔다.
5급 사무관 자리는 모두 32석.
강 의원에 따르면 군청 공무원 중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0%에 가깝다.
강의원은 “20년 5월 현재 울진군청 일반직 공무원 645명 중 남성이 62%인 402명, 여성이 38%인 243명이다. 7급 이하의 경우 남성이 57%인 208명, 여성이 43%인 150명이다.
6급 팀장급은 66%인 142명, 여성은 34%인 74명”이라면서 “하지만 5급 사무관은 남성이 100%인 32명 전원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여성 공무원 채용이 확대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다고 했다.
강의원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밀리고, 또 밀려 소외받는 것이 현실에 있어 참담한 심정이고, 말로는 양성평등과 여권 신장 등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조직을 구성하고 운영해 가는 입장에서 사실을 행동으로 입증함은 참으로 부끄럼고 민망하며, 초라하기 짝이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담담히 심경을 밝혔다.
강 의원은 “성주군처럼 5급 이상 사무관 중 여성이 6명인데 이까지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면 최소한 인근 영덕군이나 영양군, 봉화군처럼 최소 면피용인 한 명 이상의 사무관조차도 없는 울진군의 인사정책은 참으로 처참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군의 거대한 조직을 효율적이고, 능동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하는 구조로 차별없이 움직이는 형태의 기준과 원칙에 입각한 시스템 인사를 추진해야만 생산적이며, 활력이 제괴되는 조직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면서 “인사가 만사”라고 강조했다.
남상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