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협력사, 이성CNI 고용승계요구 집회
울진 한울 및 고리원전에서 계측정비용역을 맡고 있는 이성CNI 직원들이 고용승계를 보장받지 못하는 대규모 해고 위기에 놓이면서 고용승계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울 및 고리원전 이성CNI 직원들은 11월 30일 한울원전본부 정문 앞에서 고용승계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에너지 사업에 일조한다는 긍지와 보람으로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수원의 계측정비용역 위탁 재계약을 앞두고 고용 승계가 보장되지 않는 위탁 공모가 진행되고 있어서 천길 만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의 사내 하도급 근로자 고용안정 및 근로조건 보호 가이드 라인의 주요 내용은 도급 사업주가 사내 하도급 계약의 중도해지 또는 계약만료 1개월 이전에 수급 사업주에게 통지하고, 고용승계 등의 방법으로
사내 하도급 근로자의 고용 및 근로조건을 유지 하도록 이행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한수원의 위탁재계약 공고는 정부의 정책과 상반되게 오로지 회사가 바뀌게 된다는 이유만으로 100명 이상의 직원들이 해고가 되는 현실은 2020년 현재의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과도 배치되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성CNI직원들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직장은 가정의 행복을 이어주고, 고용 안정은 일터 에서 떠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최고의 복지이며 생존권이지만 우리들은 성실하게 안정적으로 일해 온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해고의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며 “정말 죽고 싶은 심정으로 한수원과 울진군민과 고리군민들께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성철 노조위원장은 “이성CNI직원들은 절대로 한수원의 고용승계 명시 없는 하도급 재계약 공고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한수원은 정부의 노동정책에 따라 반드시 고용승계를 보장한 하도급 재계약 공고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남상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