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과학관 공사, 영세 울진업자 울리다
울진의 한 장비업자가 정부가 추진한 대형공사에 참여했다 1천만원이 넘는 장비대금을 수년째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기관은 해양수산부와 울진 죽변에 있는 국립해양과학관이다.
울진 죽변에서 2020년 7월 문을 연 국립해양과학관은 국내 유일한 해양과학전문교육체험기관으로 11만1000제곱미터 부지에 연면적 1만2345제곱미터, 지상 3층 규모의 과학관과 다양한 심해 어류 조형물을 전시한 ‘잔디광장’, 393m에 이르는 국내 최장 해상 통로를 지나 바닷속 세상을 만나는 ‘해중 전망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정부 산하 기관이다.
울진에서 장비업을 하고 있는 강모씨는 해양수산부가 발주한 이 국립해양과학관 신축 공사에2017년 7월경 참여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장비 대금을 1300여만원이나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제보에 따르면 강씨는 해수부가 발주한 이 공사의 주요 부분을 맡은 ㅍ사로부터 요청을 받고, 그 하청업체인 ㅅ사의 작업지시를 받으며 철골작업에 참여하게 됐다.
처음에는 ㅍ사가 장비 사용료를 결제를 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ㅅ사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게 했다. 결제 주체가 바뀌면서 ㅅ사는 장비대금의 일부만을 지급했고, 나머지는 차일피일 미루다 현재는 아예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강 씨는 원청인 ㅍ사에 미지급 장비대금 결제를 요청하였으나, 지금껏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당시 ㅍ사 현장소장은 “정부가 발주한 관급공사에 장비를 투입해 한 일이기에 결제는 문제 없을 것”이라 했고, 그렇게 믿고 있던 사이에 미불상태로 준공검사가 승인됐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원청인 ㅍ사와 하청인 ㅅ사를 찾아가 사정을 해 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발주처인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과학관 관계자를 만나 도움을 요청해 보기도 했지만 “방법이 없다”라는 말만 되풀이해 들었다.
강 씨는 “뼈 빠지게 일을 했는데 이게 뭐냐. 미수금이 한두 푼도 아니고 무려 1천353만 원이나 된다. 이 돈이면 우리 가족 1년치 생활비인데, 요즘은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일거리도 없고... 정말 생계가 막막하다”고 하소연 했다.
한편 울진 죽변에서 2020년 7월 문을 연 국립해양과학관은 국내 유일한 해양과학전문교육체험기관으로 11만1000제곱미터 부지에 연면적 1만2345제곱미터, 지상 3층 규모의 과학관과 다양한 심해 어류 조형물을 전시한 ‘잔디광장’, 393m에 이르는 국내 최장 해상 통로를 지나 바닷속 세상을 만나는 ‘해중 전망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정부 산하 기관이다.
남상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