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에서 노는 아이들 네 번째 만남
마실에서 노는 아이들 네 번째 만남
울진 소규모 유치원 공동교육과정, <숨비소리> 작가와의 만남 그림책 콘서트!
놀이, 유아가 세상을 만나고 살아가는 힘이다. 놀이로 세상을 만나는 즐거운 매화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장귀윤)은 여름방학 전 공동교육과정의 친구들을 위해 「박은혜 작가와 함께하는 해녀엄마의 숨비소리 이야기」 그림책 콘서트를 기획하였다. 5개의 소규모 공립병설유치원(매화, 기성, 사동, 노음, 삼근초병설유치원) 21명의 친구들이 함께 매화초등학교에 모였다. 6월 바다마실에 이어 네 번째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박은혜작가님과 공연팀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기쁜마음으로 울진으로 와주셨다. 올해초 산불로 위기를 겪은 울진이라 여기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악기소리와 따뜻한 숨비소리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마음을 사전에 밝혔다.
작가와의 만남을 위해 공동교육과정 친구들은 <숨비소리> 그림책도 함께 읽고, 작가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으로 <작가님. 기다렸어요. 우리 같이 놀아요>라는 현수막도 만들었다.
그림책 숨비소리 이야기의 시작과 함께 우리는 여러 가지 악기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썬더드럼, 웨이브드럼, 멀티톤 블럭, 샌드쉐이커, 레인메이커, 피아노, 플롯, 클라리넷, 카바사, 윈드차임 등의 독특한 소리와 함께 발레리라의 춤과 주인공 올레의 이야기가 계속 되었다.
아이들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공연을 보고 상어, 거북이, 올레를 궁금해하며 가까이서 보고싶어했다. 선뜻 아이들을 만나며 여러 악기소리를 들려주신 분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마지막으로 함께 읽었던 숨비소리책에 작가님의 사인도 받고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악기소리가 신기해요”, 공연 중에 불렀던 섬집아기를 듣고 “우리 엄마도 불러주는데...”, 발레리나역을 한 분께는 “나도 발레 배워요”, “좀 슬픈 마음이 들어요”, “상어 했던 사람이 마음에 들어요”라며 들뜬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날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도 함께 보며, 주인공인 올레에게 “또 보고 싶어요”라며 아쉽고 감동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학급밴드에 올라진 사진을 보며 한 학부모는 “이런 멋진 공연을 준비해줘서 너무 감동입니다. 집에 오면 숨비소리 책을 꼭 같이 읽겠습니다.”라며 글을 남겼다.
곧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다음에 또 멋진 공연으로 울진에 오기를 기대하며 숨비소리와 작별인사를 했다.
본 유치원 공동교육과정 「숨비소리 작가와의 만남 그림책 콘서트」는 울진지역의 소규모 공립병설유치원 공동교육과정 『마실에서 노는 아이들』의 네 번째 만남의 날로 실시하였다.
공동교육과정 아이들은 꾸준한 만남으로 여러 활동을 하면서 공동체의식을 키우고, 숨비소리라는 그림책과 공연을 함께 보며 우리만의 따듯한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매월 공동교육과정‘마실에서 노는 아이들’을 알차게 준비하며, 소규모 공립병설유치원 교사들, 지역사회와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