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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에 물린 경우 대처법

편집부 0 26767 0 0
 

뱀에 물린 경우 대처법



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동면을 준비하는 뱀들은 독을 잔뜩 품고 있는 시기이다. 특히 가을산행과 버섯 채취 등으로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이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산에 오를 땐 목이 긴 등산화 등 안전 장구를 착용해 뱀에 물리는 사고를 대비함이 좋겠다. 뱀은 공격을 시작하면 한 번 이상 무는 습성이 있어 환자와 주위 사람들을 뱀으로부터 멀리해야 하며 독사는 자신의 몸길이 정도는 단번에 공격할 수 있고 뱀의 머리가 잘려도 20분 이상을 움직일 수 있으므로 뱀의 머리가 잘린 경우라도 조심해야 한다.

또 물린 뱀을 억지로 잡으려 하거나 확인 하려다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휴대폰 사진기 등으로 촬영 해두면 뱀의 종류별 독성에 따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일단 뱀에 물린 경우 환자를 뱀이 없는 곳으로 옮긴 다음, 상처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하여 편안히 눕히고 안정시켜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흥분하거나 걷거나 뛰면 혈액순환이 빨라져 독이 몸속으로 더 빨리 퍼질 수 있다.

물린 부위를 비누와 물로 부드럽게 닦아 낸 다음 2~3cm 정도 폭의 헝겊 등으로 물린 부위에서 5~10cm 상부를 묶는다. 묶을 때는 너무 세게 묶지 말고 묶은 위치의 아래에서 맥박이 촉지 될 정도의 압력으로 묶는다.

헝겊을 묶는 것은 지혈의 목적이 아니므로 얕은 정맥에서 심장의 혈액이 되돌아오지 않을 정도이면 된다. 너무 세게 묶으면 혈류가 차단되어 오히려 조직 괴사를 유발할 수 있다.

뱀에 물린지 15분이 안되면 입으로 상처를 빨아내어 독을 최대한 제거하는 방법이 있는데 특히 병원이 1시간 거리 이상 떨어져 있으면 반드시 빨아내야 한다.

즉시 빨아내면 주입된 독액의 반 이상을 제거할 수 있다. 물린지 30분 후에는 빨아내도 효과가 없음을 명심해야 하며 입안에 상처가 없는 사람은 빨아낸 독을 삼켜도 된다.

그러나 입안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절대로 시행해서는 안 된다. 상처 부위의 얼음찜질은 금물이다.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세포괴사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은 야생조수보호법 시행 등으로 포획이 금지되어 뱀의 개체수가 많이 늘어나 있다.

사람의 주거공간까지 뱀이 출현해 119가 출동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119로 신고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울진소방서 예방홍보담당 이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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