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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축사화재 예방

편집부 0 31328 0 0
 

겨울철 축사화재 예방



후포119안전센터 김중하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경북 북부권을 휩쓸고 현재 동해안 지역까지 퍼져가고 있다. 구제역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현재까지 10여만 마리의 가축들이 살처분 되어 축산농가의 시름도 늘어가고 있으며 가축들의 수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해결이 되어 더 이상의 피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제역과는 비교도 되지 않지만 겨울철 축산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는 재난으로 축사화재가 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수의 가축이 갇혀 있는 축사에 화재가 발생하면 축사 내 가축이 몰살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야산과 인접한 축사가 많아 산불까지 번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소방방재청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축사화재 619건이 발생했고 건당 평균 4천여 만원의 피해를 입혔다. 화재발생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축산농가에 돌아가므로 농장주 및 관계인은 항상 화재예방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체 화재의 80%정도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그중 68% 정도가 전기 합선에 의한 화재라고 한다. 겨울철 축사에는 난방과 환기, 습도 조절을 위해 많은 전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부적절한 전기시설 설치와 관리가 원인이 되어 화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기시설의 설치, 점검, 보수는 전문업체에 의뢰해 실시하고 누전차단기 점검은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전선은 방수용 전선을 사용하고 쥐 등에게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전선은 배관공사를 해 합선을 방지한다. 먼지가 쌓인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거나 문어발식 전기코드의 사용, 자동온도 조절기가 없는 전열기구를 장시간 사용하는 등 화재발생 위험을 높이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 정기적인 전기시설 점검과 노후화된 전기시설의 즉시 교체, 전기안전수칙 준수만이 전기화재의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전기적 요인 이외에도 대량으로 보관하는 가축용 사료와 건초 등이 발화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드물기는 하지만 밀폐된 공간의 먼지나 분진이 스파크로 인해 폭발하기도 하고 쌓아둔 건초 옆에서 부주의하게 실시되는 용접작업 등에 의해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축사와 창고에 지속적인 환기를 실시하고 가연물을 이용한 작업을 할 때 안전수칙 준수와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화재 발생에 대비해 소화기나 고압세척기 등을 즉시 사용할 수 있는 곳에 비치해야겠다. 아무쪼록 이번 겨울철에는 축사 화재예방에 만전을 다해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는 축산농가들에게 더 이상의 고통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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