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봄사이, 해빙기 안전사고 주의

유난히도 폭설과 한파가 빈번했던 겨울도 지나고 어느덧 입춘을 지났다. 봄이 다가오고 날이 풀리면서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를 해빙기라고 한다.

 해빙기는 대략 2월 중순에서 3월까지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따듯한 봄기운에 얼어있던 몸과 마음이 풀어져 각종 해빙기 안전사고가 잦아지니 더욱 주의가 필요하겠다.

해빙기 주요피해 유형으로는 얼음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익사사고, 겨울철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붕괴사고 그리고 도로 침하사고 등이 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에는 지표면 사이에 남아있던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토양이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다가 다시 요즘처럼 날이 풀리면 토양을 형성하는 입자사이로 흐르는 물이 녹아내리면서 지반을 약화시키는데 이때 지반침하가 건축물의 구조를 약화시켜 균열 및 붕괴 등 안전사고로 이어진다.

따뜻한 봄기운을 안전하게 맞이하기 위해서는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첫째, 주변의 위험지역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집이나 주변의 빌딩 혹은 오래된 건물에 균열이 생기진 않았는지 기울어 있진 않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붕괴사고는 갑자기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 징후를 발견하였다면 즉시 관할 119에 신고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물이 꽁꽁 얼었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겨울동안 얼음낚시를 즐기셨던 분들은 절대 조심해야 한다. 겉은 꽁꽁 얼었더라도 물속은 이제 봄날이 찾아온 셈이다. 특히 강이나 호수의 얼음은 안쪽부터 녹기 때문에 겉으론 두께를 가늠할 수 없다.

각종 화재 사고의 첫 번째는 원인은 부주의라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하여야 한다.

세 번째로 주의해야 할 것은 바로 낙석과 낙빙이다. 날씨가 풀리면서 등산 등 야외활동도 증가하고 있. 산은 밤과 낮의 기온차가 커 바위와 땅이 얼었다 녹았다 반복하여 균열이 생겨 낙석의 발생위험이 매우 크다. 또한 추운날씨에 경직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스시설이 느슨해져 누출사고 위험이 있으니 가스점검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안전은 다른 누군가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야한다. 확실한 안전점검을 통해 불안전 요인을 사전에 예방하고 따뜻한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다.

울진소방서 예방홍보담당 신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