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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공직자가 갖추어야할 능력이자 국가의 경재력

주언태 0 28377 0 0

청렴’공직자가 갖추어야할 능력이자 국가의 경재력

공직자로서 해야 할 일은 많지만, 그 모든 것은 청렴이라는 바탕위에 이루어져야한다. 얼마 전에 읽었던 “지혜”라는 책 중에 청렴과 관련된 내용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bfefc1f8bcd2b9e6bcad_b1b8c1b6b1b8b1deb4e3b4e7_b1e8bdc3c7f6.jpg 양진이라는 후한 안제의 인물이 있었다. 어려서부터 배움을 좋아하여 깊은 학문을 쌓아 ‘관서공자양백기’라고 일컬었다. 그러나 벼슬이 늦어 50세가 되어야 비로소 수령으로 나갔다. 대장군이었던 등즐이 양진의 명성을 듣고 무재(관리채용방식)로 발탁함으로써 형주자사, 동래태수, 탁군태수를 역임했다. 양진은 공정하고 청렴하여 사사로운 접견을 금했으며 자손들에게 채식과 보행을 하도록 했다.

절친한 친지가 자손의 장래를 위해 생활 수단을 강구해 주도록 권유했지만, 양진은 단 한마디로 거절하기도 했다.

"후세에 청백리의 자손이란 말을 듣도록 해주는 것 이상으로 후한 유산이 더 있겠느냐?“

그러한 양진이 동래태수로 부임할 때의 일이다. 창읍현에서 하룻밤을 쉬게 되었다. 그곳의 현령 왕밀은 양진이 형주자사로 있을 때 무재로 추천하여 현령이 된 사람이었다.

왕밀은 그 은혜를 못 잊어 하다가 마침 양진이 창읍에서 묵는다는 말을 듣고 밤늦게 황금 열 근을 싸가지고 숙소로 찾아갔다. 두 사람은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던 중 왕밀이 금덩이를 슬며시 꺼내 놓았다.

양진은 왕밀을 학식과 인물됨으로 추천하였을 뿐 금품은 받을 수 없다고 딱 잘라 거절하였다. 왕밀은 은혜를 갚고자하여 깊은 밤 누가 알 리도 없으니 받으라고 간곡히 부탁하였다. 허나 양진은 국가의 동량이 되는 인물을 추천한 것으로서 큰 보람을 여결 터인데 한갓 물건으로 보답하느냐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하늘이 알고(天知), 귀신이 알고(神知), 내가 알고(我知), 자네가 아는데(子知), 어찌 아는 이가 없느냐고 왕진을 나무랐다.

우리 공직사회 구성원 모두가 양진과 같은 청렴한 공직자가 되길 바란다. 그와 같이 하늘이 알고 귀신이 알고 모두가 안다는 마음을 갖고 업무에 임한다면 비단 금품수수와 같은 부조리뿐만 아니라 맡은 업무에 있어서도 소홀히 하거나 게을리 하는 일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청렴이란 바로 그것이라 생각한다.

프로와 아마추어는 차이점이 있다고 한다. 그 둘의 능력의 차이점은 소소하지만, 프로는 아마추어와 달리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모두가 스스로 해야 할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스스로 지켜야 할 일은 반드시 하는 양진과 같은 프로 공직자가 있는 조직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그 청렴이 세상을 밝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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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소방서 구조구급담당 김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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