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의식과 소방특별조사의 불편한 진실
[기고] 안전의식과 소방특별조사의 불편한 진실
현재 우리가 거주하는 사회는 매우 복잡 다양하며 하루가 멀다할 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건물 규모는 점점 커지고 내부구조는 미로화되어 있으며, 기계설비는 전자장비를 이용한 첨단설비로 어디서나 작동이 가능하게끔 구성되어 있다.
모든 것이 예전보다 나아지고 편리해졌지만 막연한 불안감은 왜 생기는 것일까?
아마 문명의 이기에 대한 인간의 소외감이 아닐까 한다.
우리 사회는 2014년 가슴 아픈 세월호 참사에서부터 최근 아파트 화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안전사고로 인해 귀중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경험하고 있다.
모든 사고에는 원인이 있을 것이고, 그에 대한 해결책도 반드시 있을 것이다.
사고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스스로에 대한 책임의식 부재와 익명성 사회에 살고 있는 개인주의 경향이 사고를 부르는 커다란 요인이 아닌가 싶다.
자기 주변에 설치된 첨단장비가 무엇을 하는지 스스로 알려고 노력하지 않고, 무슨 일이 발생하면 어느 누군가가 해결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심리, 다시 말해서 가장 중요한 스스로의 안전을 타인에게 의탁하는 경향이 사고의 시발점이 아닐까 한다.
현재 소방서에서 매년 특정소방대상물에 대해서 정기적으로 특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 건축물 관계자에게 조치명령을 발부하여 소방시설이 정상화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일반인들은 소방서에서 실시하는 특별조사에 대해서 불편해하고 어렵게 생각하고 힘들어 한다.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지금까지 별 문제없이 잘 지내왔는데 당장 비용을 들여서 고치려니 왠지 손해를 본다는 생각 때문에 불편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잘못된 소방시설을 정비하지 아니하고 고장난 상태로 방치한다면 오히려 더 큰 해가 될 수가 있다.
또한 소방서에서는 매년 부족한 예산과 인력으로 관내 대형인명피해우려대상에 대한 특별조사, 소방시설 홍보, 연령․계층별 소방안전교육 등 다양한 안전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안전에 관한 교육 효과를 거양하려면 소방서 자체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으며 우리 모두가 안전에 대한 관심과 스스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 각자가 주변에 설치된 안전시설에 대해서 조그마한 관심이라도 가진다면 어떤 제도보다도 확실한 사회적인 안전망이 될 것이다.
재난은 우리 주변에 늘 발생하기 마련이고 스스로 대비하려는 노력과 자세가 안전한 사회의 첫걸음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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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소방서 예방홍보담당 소방경 김진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