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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건전한 문화로 거듭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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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건전한 문화로 거듭나길



 2월에 접어들면서 도내 초ㆍ중ㆍ고교 졸업식 시즌이 다가왔다. 하지만 졸업을 축하해주고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며 새로운 출발을 격려하는 졸업식 풍경은 찾아볼 수 없고 폭력이나 강압적 뒷풀이로 인하여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즐거워야 할 졸업식 날이 알몸으로 얼차려를 받거나 거리를 활보하는 학생, 밀가루와 날계란을 뒤집어쓴 학생들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되고, 집단 폭력도 서슴치 않는 등 사건사고로 얼룩진 잘못된 졸업식 문화로 자리 잡고 있어 안타깝다.



 이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유도하기 위하여 경찰과 교육청에서는 축제형 졸업식 등 다양한 방안을 내 놓고 있으며 졸업식 당일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순찰하는 등 대대적인 예방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경찰에서는 폭행사고 근절을 위해 2월 8일부터 17일까지 졸업식 뒤풀이 중점 관리기간으로 지정하여 밀가루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는 폭행으로, 알몸상태로 단체기합을 주는 행위는 강제추행으로 처벌하는 등 잘못된 뒷풀이 행위에 대해 법률에 따라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점점 폭력적으로 변질되고 있는 학생들의 졸업식 문화개선을 위해 경찰ㆍ교육기관 등의 예방활동과 제도적 장치 마련도 중요하지만 청소년들의 의식변화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축하를 가장하여 장난이나 호기심으로 한 위와 같은 행동이 범죄행위가 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보길 바라며, 단속과 처벌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무엇이 바람직한 것이고 올바른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고 행동으로 옮겨 악순환되는 잘못된 졸업식 문화의 고리를 끊는데 앞장섰으면 좋겠다.



이제는 모두의 노력으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졸업식이 아닌 폭력이 사라진 축하와 감사함을 갖는 건전한 졸업식으로,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뜻깊은 날이 되길 기대해 본다.



울진경찰서 정보보안과 경위 장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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