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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작은 청렴이라도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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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작은 청렴이라도 실천하자.

차가운 겨울바람이 물러가고 조금은 따뜻해진 바람에서 봄이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이 계절이 우리 가슴속에서도 무언가 형언 할 수 없는 감정들을 수놓고 있는 것 같다. 우리 공직자들도 한 번 더 공직자의 신념과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 한다.

ed99a9ec84b1ed98b8.jpg ‘견물생심’이란 말에서 보듯이 사람은 눈앞의 이득에 마음이 흔들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공직자는 염리(廉吏)가 되어야 한다. 즉, 청렴한 벼슬아치가 되어야한다.

조선 초에 지어진 남천상산록(象山錄)>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청렴에는 세 등급이 있다. 최상의 등급은 나라에서 주는 봉급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설령 먹고 남는 것이 있어도 집으로 가져가지 않으며, 임기를 마치고 돌아갈 때에는 한 필의 말을 타고 아무 것도 지닌 것 없이 숙연히 떠나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옛날의 "염리(廉吏)"이다.

그 다음은 봉급 외에 명분이 바른 것은 먹고 바르지 않는 것은 먹지 않으며, 먹고 남은 것을 집으로 보내는 것이다. 이것은 이른바 중고시대의 "염리"이다.

그리고 최하의 등급으로는 무릇 이미 규례(規例)가 된 것은 명분이 바르지 않더라도 먹되 아직 규례가 되지 않는 것은 자신이 먼저 전례를 만들지 않으며, 관직을 팔아먹지 않고, 재감(災減)을 훔쳐 먹거나 곡식을 농간하지도 않고, 송사와 옥사를 팔아먹지 않으며, 세를 더 부과하여 남는 것을 중간에서 착복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이른바 오늘날의 ‘염리’라는 것이다.”

예부터 청렴을 강조함은 지금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몇 사람의 부패로 시끄러운 이 시국에 더 와 닿는 말인 것 같다.

이중에 마지막 하위 등급만 지켜도 청렴한 공직자로써의 자세를 갖추었다 할 수 있을 텐데 몇 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청렴에 관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 인간의 원초적 본성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부패로 시국이 시끄러운 이시기에 공직자의 청렴은 더 강조 되어야 할 것이다.

봄 날 피어나는 새싹들처럼 모든 공직자의 마음속에도 청렴의 새싹이 피어나 좋은 결실을 맺으면 국민들에게 많은 신뢰를 주지 않을까 싶다.

울진소방서 울진119안전센터장 지방소방경 황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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