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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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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의 자세

소방공무원의 신념과 같은 말이 있다. 바로 “First In, Last OuT”이다. 가장 먼저 들어서고 가장 늦게 나오라는 이 말은 소방관 리더쉽 뿐만 아니라 공직사회 전체에 귀감이 되리라 생각한다.

항상 솔선수범해야 하는 것이 윗사람의 첫 번째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그에 걸맞는 도덕적인 요구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실천해야만 이루어지는 것이다.

소방공무원으로서 항상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 현실은 그렇지 않는 경우기 많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져 당사자가 별다른 양심적인 거리낌없이 하는 행동이 알고보면 비리인 경우도 있다.

ec9ab8eca784ec868cebb0a9ec849c_eca780ebb0a9ec868cebb0a9eab2bd_eab5aceca1b0eab5aceab889eb8bb4eb8bb9_eab980ec8b9ced98841.jpg 인도의 우화중 고양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어느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신에게 기도를 드리는데 어느날부터 떠돌이 도둑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 울어대어 예배를 방해하기 시작했다.

참다 못한 마을 사람들은 기도를 드리는 시간이 되면 그 고양이를 잡아다가 마을에서 떨어진 나무에 묶어두었다.

시간이 흘러 시끄러운 울음소리를 기억하며 고양이를 묶던 사람들이 하나둘 늙어서 죽고 말았다. 그래도 사람들은 매번 기도시간이 되면 그 고양이를 잡아다가 묶었다. 그러다 그 고양이마저 늙어서 죽었다.

이제 주민들은 마을 안에서 키우던 집고양이를 잡아다가 묶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갔지만 사람들은 기도 시간에 묶어둘 고양이를 따로 구해와서 예배를 드리는 시간에 여전히 묶어두었다.

관행이란 그런 것이다. 기도가 중요한 것인데 고양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나쁜 관행을 말한다. 공직사회에도 그런 고양이가 많이 있다고 본다.

본인이 해야하는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 잊지 말아야 한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법에 어긋나는 행위는 그만두어야 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청렴의 근본이다. 그를 위해서는 위사람의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이 있어야 한다. 불필요한 관행을 없애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리더들이 먼저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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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소방서 지방소방경 구조구급담당 김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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