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의 대처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의 대처
지난 9월 21일 ‘추석전날’ 시간당 1백 밀리미터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2시간 가량 수도권 일대에 내렸다.
서울시내 곳곳마다 물바다를 방불케 했다. 하수구는 쏟아져 들어오는 물을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역류하여 맨홀 곳곳에서 분수처럼 물이 쏟아져 나와 저지대 등에서 많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당초 기상청에서는 시간당 30-40밀리미터 정도로 강우량을 예상했지만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던 것이다.
천리안 이라는 기상 전용 위성이 한반도 상공을 맴돌며 8~15분 간격으로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슈퍼컴퓨터가 첨단 기상예측을 하였지만 이러한 첨단과학을 비웃기라도 하듯 빗나가고 말았던 것이다.
또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전례가 없기 때문에 도시의 하수구 용량 설계자체가 감당할 수 없었던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는 너무나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 변하는 속도에 방재에 대한 예측과 기술이 따라잡지 못함이 참 아쉽다.
이러한 자연재해에도 인간들 보다 동물들이 더 빠른 예측을 하고 대피하는 경우가 있으니 예측의 감각기관이 동물들이 한 수 위인 것 같다.
2004년 4월 인도네시아 부근 해저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인도양 등 주변으로 전파 되 22만명 이라는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바닷가 주변에 서식하는 동물들은 미리 대피하여 피해를 입지 않았던 것이다.
인간이 알 수 없는 동물의 감각기관을 가지지 못하는 이상 이러한 자연재해에 대한 대처 방법도 이제는 달리 해야 할 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재해까지 미리 검토하고 시뮬레이션 등을 통한 가상결과를 통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며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재해를 교훈삼아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벡은 현대사회를 위험사회라 진단하면서 위험사회도 다 인간들이 만든 결과물이라 했다.
그 해결책도 우리 인간들의 노력에 있지 않나 생각된다.
울진소방서 예방홍보담당 이한기